작년보다 9% 늘어…“한국 생활 전반적으로 만족한다” 84%
임금노동자 34%가 임시·일용직…전체 평균보다 8%P 높아
국내에 상주하는 외국인 인구가 역대 최대 규모인 156만명을 기록했다. 국내에서 일하는 외국인 취업자 수도 처음 100만명을 넘었다.
통계청이 17일 발표한 ‘2024년 이민자 체류실태 및 고용조사 결과’를 보면, 국내 외국인 상주인구는 156만1000명으로 1년 전보다 9.1%(13만명) 늘어났다. 외국인 상주인구는 2012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역대 가장 많다. 2018년 130만1000명을 기록한 뒤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130만명대에 머무르다가 지난해 143만명으로 늘어났다.
국적별로는 베트남인이 1년 전보다 3만3000명, 한국계 중국인이 2만1000명 늘었고, 한국계 중국인을 제외한 중국인은 1000명 줄었다. 연령별로는 15~29세에서 4만7000명 등 모든 연령대에서 외국인 상주인구가 늘었다.
외국인 취업자 수도 101만명으로 처음으로 100만명을 넘어섰다. 외국인 경제활동 참가율은 1년 전보다 0.4%포인트(9만6000명) 늘어난 68.6%다. 외국인 고용률은 0.2%포인트 늘어난 64.7%다. 외국인 실업률은 1년 전보다 0.3%포인트 오른 5.7%다.
외국인 취업자는 1년 전보다 광업·제조업에서 4만9000명, 농림·어업에서 2만3000명 늘었고, 건설업에서는 4000명 줄었다. 체류자격별 취업자 수는 비전문취업(30만2000명), 재외동포(25만8000명), 영주(10만5000명) 순으로 많았다.
임금수준별로 보면 월평균 200만원 이상~300만원 미만을 받는 외국인이 48만9000명으로 가장 많았다. 이어 300만원 이상(35만4000명), 100만원 이상~200만원 미만(8만1000명), 100만원 미만(3만2000명) 순이었다. 종사상 지위별로 보면 임금노동자가 95만6000명으로 94.6%를 차지했다. 이 중 임시·일용직은 32만9000명으로 34.4%를 차지했다. 지난 5월 기준 전체 취업자 중 임시·일용직 비중(26%)보다 높다.
지난 5월 기준 최근 5년 이내 귀화한 귀화허가자의 상주인구는 5만1000명으로 1년 전과 같았다. 귀화허가자의 고용률은 1년 전보다 1.5%포인트 줄었고, 실업률은 0.1%포인트 늘었다.
한국 생활에 전반적으로 만족하는 외국인은 84.3%, 귀화허가자는 86.2%였다. 지난 1년 동안 차별 대우를 받은 경험이 있는 외국인은 17.4%, 귀화허가자는 17.7%였다.